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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하품 (특별판) - 정영문 지음/작가정신잠시 우리는 아무 말도 않고 앞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그와 함께 있는 것이 견딜 수가 없었지만 그것을 견디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딜 수 있다는 게 견딜 수가 없군, 나는 중얼거렸다. (55)내 이럴 줄 알았다. 하지만 어떻게 줄기차게 이럴까. 문장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사람 있다면 내게는 ...

0418: 유형지 엑스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마신 다음날 으레 찾아오는 모든 증상을 가진 채 아침을 맞았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마신 다음날 광합성을 하면 좀 나아지는 경험을 오후에 또 한 번 했으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마신 다음날 광합성을 해 좀 나아진 증상을 한 채 귀가하여 보니 책상 위에 ‘리츠모텔’이라 적힌 노란색 성냥통이 있었고 담배 두...

자화상

자화상 - 에두아르 르베 지음, 정영문 옮김/은행나무끊임없는 ‘나는’과 짧은 문장. 긍정문과 부정문의 교차. 오로지 자기 자신만 얘기하기. 파편들로 구성되는 에두아르 르베라는 사람을 만난다. 사진작가였고 글을 썼고 자살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왜 붙었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사진작품들을 본 적은 없다. 누군가의 트위터 멘션들을 쫙 모아 틈 없이 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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