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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불

달과 불 - 체사레 파베세 지음, 김운찬 옮김/문학동네 체사레 파베세(1908~1950) 마지막 작품. 마흔 살 화자가 한참 만에 고향에 돌아와 공간과 사람을 둘러본다. 생애 절반을 대도시와 미국에서 돈을 벌며 떠돌았던 듯하다. 예전 장소를 둘러봄은 과거를 회상함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화자 안귈라의 보름간 귀향 기록으로 우리는 어쩌면 이탈리...

금테 안경

금테 안경 - 조르조 바사니 지음, 김희정 옮김/문학동네‘조르조 바사리’ 아니다. 16세기 미술사학자가 아니고 20세기 파시즘의 이탈리아를 살았던 유대인 작가 ‘조르조 바사니’다. 더 지엽적으로는 이탈리아 북부의 페라라. 가본 적 없다. 가보고 싶어졌다. 페소아와 타부키로 인해 리스본에 매료된 것과 같겠다. 많지 않은 말과 장면에 모욕감 소외감 배신감 ...

인도 야상곡

인도 야상곡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박상진 옮김/문학동네 두 번째 만남이다. 첫 만남은 13년 전이었다고 낡은 프랑스어본에 파란색 Bic 볼펜으로 기록되어 있다. 타부키가 이탈리아 사람 특유의 표정 많은 얼굴과 제스처에 아직 생기를 갖고 있던 때였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그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 억양이 섞인, 그이의 차분하고 ...

문학동네 인문서가에꽂힌작가들

 펴낸이나, 옮긴이, 편집인, 디자이너 모두 웬만한 애정이 없이는 세상에 내놓을 수 없는 책들이 분명히 있다. 행운처럼 올해도 이런 책들 덕분에 행복한 독서를 해왔다. 고마운 마음과 기꺼운 인사를 이렇게 적어본다.표절과 오마주뉴턴이 말한 ‘거인들의 어깨’(1)가 겸손의 표현이었든, 경쟁자에 대한 가차 없는 일갈이었든, 내게는 과학 분야 지식축적...

체사레 파베세, 알라딘 다이어리

 멋진 표지 때문에 꼭 자랑하고 싶은 책들이 왔다. 문학동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중 체사레 파베세다. 작가 얼굴을 표지로 한 인문서가 시리즈는 모두 멋있는데, 따끈한 신간이니 얼른 만져보고 싶어 새벽에 주문했다. 페렉과 타부키 시리즈가 하드커버였던 데 반해 이것은 그렇지 않은데, 그냥 감수한다. 이대로도 멋있으니까. <레...

이인칭의 세계

잠자는 남자 - 조르주 페렉 지음, 조재룡 옮김/문학동네 생경한 이인칭. 편지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거 아닌 줄 뻔히 알면서, 작가가 ‘너’라고 얘기하면 독자가 ‘나?’하게 된다. 첫 놀라움.이름이 없다, 그 누구도, 주인공조차. 사건이라 할 만한 사건 없다. 이야기 없이 보는 눈만 있다. 그런데 소설이다. 두 번째 놀라움.이상하게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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