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000 킬로미터 Smoking

초속 5000 킬로미터 
마누엘레 피오르 지음, 김희진 옮김/미메시스

 

철길 따라 늘어선
아무도 없는 객실에 앉아
창문 너머 멀뚱히 바라보니
현재가 과거를 부수고 있더군.
문득 네 얼굴도
지난여름처럼 변했지.
땅바닥에 천천히 내려놓은
그때 그 옷처럼.

-페데리코 퓨마니,「엘레나」(1984)의 가사 한 구절 (6)


https://youtu.be/FMnOufPjZrE


노르웨이 오슬로와 이집트 아스완 사이 거리가 5000 킬로미터쯤 되는 모양이다. 전화 통화 시차가 1초. 이탈리아 두 청춘이 헤어진 이후 각자 지낸 세월이 글쎄, 한 20년? 시간은 흐르고, 다시 가질 수 없는 그때를 회상할 수 있을 뿐이고, 함께 했던 ‘너’의 소용은 그 시절의 ‘우리’여서일 터이나,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그때를 다시 가질 수는 없을 테고. 또한 다시금 깨닫기를, 시간은 흐르고, 다시 가질 수 없는…… 현재를 회상하게 될 테고, 지금 여기 있는 너의 훗날 소용을 내가 알기에 지금 네게 내가 다정할 수 있다면, 시간으로부터 그렇게 우리는 조금 배울 수도 있겠구나.

색감 멋지다. 이탈리아 노란색 좀 봐. 오슬로 푸른빛과 아스완 황토빛은 또 어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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