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모래시계 Smoking

죽음과 모래시계 
도리카이 히우 지음, 정대식 옮김/영상출판미디어(주)


‘종말 감옥’이란다. 수감자들은 모두 사형수다. 사막에 위치한 제리미스탄이라는 가상의 나라 감옥으로, 전 세계 사형수들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각 국가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극형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정 금액을 받는 모양새다. 하루 여덟 시간 노역과 제리미스탄어를 배워야한다는 강제 사항을 제외하면 수감자들의 감옥 생활은 비교적 자유롭다. 단 사형 집행 날짜는 감옥장 마음대로다. 자, 추리, 미스터리가 펼쳐지기에 마침맞은 배경이다. 아니나 다를까 출발은 밀실 살인이더니 이어서 기기묘묘한 탈출이 오고, 누군가의 자살, 무덤 파헤치기, 여자 수감자의 미스터리한 임신, 그리고 주인공의 범죄 사연과 출생 비밀이 온다.


주인공과 감방장이 마치 왓슨과 홈즈 커플 같은 게, 뭐야, 좀 작위적이고 시시한데 싶었다만. 주인공과 함께 집행장으로 가면서 들춰지는 실상은 끔찍하고 무섭다. 감옥 안도 사람 사는 동네라 각각 개성이 있고 관계가 있고, 마음들이 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범행과 그 실행자들을 다룰 수 있을 성 싶은 설정이 단 일곱 편 에피소드만을 던져주고 뚝 끝나버려 아쉬울 정도라고 할까. 작가가 지어놓은 나라 제리미스탄이 지도상 사하라 사막에 잠시 나타났다가 마술처럼 사라진 기분. 심심한 듯하면서도 묘한 매력이다.

<죽음과 모래시계> 357쪽 +우연히 펼쳐본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 제사(題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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