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우드 Smoking

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황소자리

 

“동생은 갈색 코듀로이 점퍼를 입고 있어요.” 프루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저기, 제 동생은 머리카락이 없어요.” (165/667)


‘머리카락이 없는’ 동생, 그러니까 아기인 동생 맥이 납치됐다. 까마귀 다섯 마리가 물고 날아갔다. 누나 프루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ness’이라 불리는, 금지된 숲으로 들어간다. 금지됐다하면 들어가게 되는 법. 푸른 수염의 붉은 방인 셈이다. 숲의 숨겨진 모습과 권력구조, 프루 자신의 출생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진다. 숲 속 전쟁과 혁명 등 이야기가 장황하다 싶었는데 와일드우드 ‘연대기’ 첫 권이다.


총 3권 긴 이야기 도입부로서 멋지다. 와일드우드 각 지역과 캐릭터들이 선명해졌고 숲에 남은 누군가는 앞으로 진행될 모험에서 성장소설답게 변태하리라는 예감, 통행증을 받은 누군가는 지금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리라는 기대, 숲의 권력 다툼과 새 정부 수립에 한동안 진통이 있으리라는 염려, 사람과 동물, 식물이 협력하고 공존하리라는 상상을 하면서 첫 권을 덮게 된다. 그림과 편집이 아름답다는데 전자책으로 봐서 조금 아쉽다. TTS(우는 거 아님) 이용하긴 했다만. 그렇다면 누군가를 안거나 누군가에게 안겨서 종이책 ‘읽힘 당하며’ 같이 보면 좋……을까. 조카는 너무 커버렸다TT(우는 거 맞음). 징그러운 놈.


“친애하는 형제 자매…, 인간 동물 동지들이여! 오늘 우리는 사악한 마녀, 우리 모두를 없애려 하는 마녀와 싸우기 위해 그 동안 서로에게 품었던 원망과 적개심을 잊기로 한다. 오늘 우리는 와일드우드의 산적이 아니다. 오늘 우리는, 노스우드에서 온 겸손한 농부들이 아니다. 오늘 우리는 함께 진군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다.(…)” (580/667)


(285/667)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18/12/07 17:26 # 답글

    아, 이 책은 진짜 종이책의 무게감이 참 좋은데... 전 특히 표지가 너무 좋아서 읽기 시작했거든요ㅋㅋㅋ 남은 두 권도 화이팅입니당^^
  • 에르고숨 2018/12/07 18:46 #

    그죠. 필히 종이책으로 읽어야 할 작품이었어요. (구린 사진 그림 좀 보세요;) 그리고...
    남은 두 권은 안 읽을 겁니다=3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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