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Smoking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 6점
폴 맥어웬 지음, 조호근 옮김/허블


세계는 또 한 번 전멸 위기를 넘겼다. 이번엔 생화학무기다. 일본인 전범이 획책했던 ‘소용돌이’라는 이름의 곰팡이 되겠다. 주인공이 목숨 바쳐 보전한 치료제로 기꺼이 구해줘서 고맙긴 하다만, 뭔가 되게 불편하다. 이 불편함은 미국(소설)에 대한 불편함과도 비슷한 듯하다. 심하게 말하면 ‘국뽕’에 ‘가족뽕’까지 겸비했다. 우리는 언제나 선하고 강하며 내 가족과 내 땅은 내가 지킨다, 우리 덕 본 (너희) 우리 편은 고마워하고 감동 먹을지어다 식. 작위적이어서 전혀 감동적이지 않고, 억지스러운 가족주의에는 손발이 오글거린다만. 피트, 마일, 야드, 파운드, 심지어 화씨(!)까지, 단위 표기조차 불편해…… 어이쿠 재채기.


기타노도 얼마 남지 않은 머리숱을 짧게 깎았다. 나이 들어 부패해가는 육체를 드러내는 수치심이 역력히 드러나는 얼굴이었다. 제이크는 피부와 힘줄밖에 남지 않은 기타노의 앙상한 팔을 보고 순간 동정심을 느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하얼빈과 731부대와 고문과 생체실험을 떠올렸다. (44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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