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 3호 NoSmoking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 8점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바다출판사


커버스토리 인공지능. 윌콕스 감독의 영화 <금지된 세계>로부터 설을 풀기 시작하는 스티븐 해리스의 글 재미있다. 아니, 조금 암울한 인류의 미래일지도 모르니 슬프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SF 작품들을 짚어가며 이어가는 형식이 좋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끝맺는 문장은 감동적이기까지 해. 내과전문의이자 실험생리학자라는 스티븐 해리스, 알고 보면 SF 덕후인 듯. 칼럼 편에서는 거의 모든 독자가 안도(?)할 내용이 있으니, “뛰어난 창의성과 관련 있는 특별한 성격 유형은 없다. 창의적인 사람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관계에 있어 유치하거나 변덕스럽지만은 않으며 독선적이거나 반항적이거나 괴짜인 것도 아니다.”(029) 창의성은 없으면서 괴팍하기만 한 자칭 예술가들을 많이 봐왔다. 민폐 그들을 위해 발췌한다. 이렇게 이어진다.


창의적인 사람에게 공통된 특징은 단 하나, 동기부여였다. 그들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 했고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아마도 이 점이 가장 비정상적인 특징일 것이다. (029, ‘천재는 미친 괴짜인가?’, 캐럴 태브리스)


기대했던 리처드 도킨스 인터뷰는 밍밍한 맛. 뉴스&이슈 편에서는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지능탐사)보다 훨씬 과격한 METI (Messaging to 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외계지성체를 향한 메시지 송신)를 알게 된다. “기술을 발전시킨 지 얼마 되지 않은 생명체로서, 인류는 소리를 지르기보다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현명하다.”(042)는 입장의 데이비드 브린. 데이비드 브린이라면 내가 <스타타이드 라이징> 1, 2권을 사 쟁여놓은 작가잖아, 반갑소.


테마 편, 마시모 피글리우치 글도 유익하다. 과학과 종교 사이 충돌의 정도를 수평축으로, 신의 다양성을 수직축으로 한 표까지 제시하며 ‘우리는 모두 같은 신을 말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과학과 종교는 영원히 분리되어 있는 영역이라는 의견에 기우는 나는 ‘NOMA’라는 용어를 발견하여 기쁘다. 비중첩 영역(Non-Overlapping Magisteria). 즉 ‘과학은 ‘사실what is’, 종교는 ‘당위what ought to be’에 집중한다’(191)는 점. 주니어 스켑틱, 이번엔 ‘텅 빈 지구 속으로의 환상 여행’이다. 300여 년 된 ‘지구 공동설’의 놀라운 발견! <모비딕>에 영감을 주었다는 소설 <모카딕>의 작가 레이놀즈도 지구 공동설을 강연하고 다녔단다. 보자, 그러고 보니 300년 후 스켑틱이 무척 궁금하다. 21세기 우리 (유사)과학과 문명이 어떻게 기록될지(비웃음을 살지). 일단 나는 30년이라도 건강하게...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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