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 NoSmoking

낫씽 - 8점
제러미 웹 엮음, 정명진 옮김/부글플러스


<뉴 사이언티스트> 게재 기사들 중 몇을 ‘낫씽’ 아래 모은 단행본인 모양이다. 수학, 화학, 물리, 생물, 의학 등을 아우른다. 그러니까 빅뱅, 진공, 절대영도 같은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당신 건강은 당신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식의 기사가 등장하더라도 놀라지 말 것. 골라 읽는 재미란 것도 있으니까. 운동하라거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는 식의 몇 꼭지 빼고는 흥미롭게 읽었다. 물론 운동하라거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는 식의 몇 꼭지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이 있을 터. 낫씽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글들이지만 ‘에브리씽’을 거론하는 책이다. 10억℃에서 절대영도까지, 138억 년 전부터 100조 년+ 후까지 종횡무진 과학이 펼쳐 보이는 지평. 특히 제목에 맞춤한 듯한 마지막 꼭지 ‘우주 종말의 시나리오들’은 한 편의 SF마냥 멋지다.

 
(…) 우주 팽창의 가속은 곧 우주의 대부분을 앗아갈 것이다. 점점 커지는 우주의 팽창이 다른 은하들을 우리의 시야 너머로 옮겨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은하들의 빛은 더 이상 우리에게 닿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빛이 러닝머신 위의 거북이처럼 우리의 우주 지평선 너머로 끌려 갈 것이기 때문이다. 앤아버에 있는 미시간 대학의 프레드 애덤스에 따르면, 2,000억 년 안에 다른 은하들은 모두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330-331/341, 우주 종말의 시나리오들, 스티븐 배터스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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