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Smoking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 8점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소담출판사


카테리나 리보브나가 맥베스 부인이라면 세르게이가 맥베스라는 얘기인가. 참 못났고 못되고 모자란 맥베스다. 셰익스피어 희곡에서처럼 예언해주는 마녀가 없어도 마음속에 들어앉는 권태와 욕망. 바로 사랑이 병이다. 살인하고 집착하고, 집착한다. 상대가 못났고 못되고 모자란 이라는 사실은 본인만 모른다. 자기 자신을 좀 사랑하지, 바보. 카테리나 뿐 아니라 이어지는 「쌈닭」의 돔나 플라토노브나도 결국 병을 앓는다. ‘페테르스부르크의 물정’(203)에 그렇게도 밝았던 이마저! 미워할 수 없는 두 여인을 생생하게 만나게 해 준 레스코프다.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라 듣는 느낌이 드는 이유, 살아 있는 구어체를 재현한다는 ‘스카즈’(276) 기법(과 번역) 덕인가 보다.


덧글

  • 2018/05/23 03:20 # 삭제 답글

    저는 이거 영화로 봤어요! 책도 괜찮다고 하던데, 영화랑 조금 다른 느낌이라 하니 저도 읽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안 읽을 것 같기도.. 뭔가 내용을 알면 막 읽기가 애매해요 ㅠㅠ ㅋㅋ
  • 취한배 2018/05/24 01:17 #

    영화와 원작소설 엔딩이 다르다고 저도 풍문으로 들었는데요, 소설 엔딩은 ㅠㅠㅠㅠ이래요. 중편 분량이라 부담 없이 훌떡 읽을 순 있을 텐데, 글쎄 말입니다. 추천하기도 애매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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