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NoSmoking

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 8점
D. P. 라일 지음, 강동혁 옮김, 강다솔 감수/들녘

 

Q. 제 이야기에서는 젊은 남자가 오직 물 한 병만을 가진 채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집니다. 물에 넣으면 탈수와 사망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이 있을까요? (285)


미스터리 작가가 묻고 의사가 답한다. 답하는 이는 범죄소설 작가들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단다. 그 블로그 재미있겠다. (영어가) 귀찮아서 가보지는 않았다. (번역된) 책이 내 손안에 있음에야 더욱. 미스터리 작가도 아니면서 읽었다. 총을 맞고도 살아날 수 있는 부위는 어디(39)이고 칼을 사용해서 가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부상은 무엇(247)이며,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방법(262)은 어떠했는지, 우울증에 전기경련요법이 실제로 효과적인지(202), 스트리크닌중독 사망 시 ‘죽음의 미소’를 띠게 되는 경위는 어떠한지(300) 궁금한 건 독자도 마찬가지.


소개된 질문과 답이, 우리가 이미 접했던 범죄소설에 그대로 인용된 건 없을지 궁금하다. 범죄물을 쓰고 있는 작가가 얼마나 많은지도 새삼스럽고. 질문자님의 플롯대로 진행하려면 희생자의 어느 부위를 어떻게 다치게 하세요, 등의 ‘친절한’ 안내가 귀엽고 웃기기도 하다가, 단 한 번의 칼질로 숨통을 끊는 방법 같은 데에선 오싹하기도 했다. 하여간, 재밌고 유익한 기획이다. 다만 지하철에서 읽을 땐 조심. ‘법의학 Q&A’라고 크게 박힌 표지를 보지 못하는 옆 사람이, 펼쳐진 페이지만 읽는다면 당신 자신 스릴러 독자가 아니라 스릴을 주는 인물이 될지도 모름.



A. 아주 간단한 물질이 두 가지 있습니다. 알코올과 이뇨제지요.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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