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방된 세계 Smoking

우리가 추방된 세계 - 10점
김창규 지음/아작


그날 내내 수현은 두 사람을 따라다녔다. 하지만 김경환의 환영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12,「파수」)


번역으로 더 자주 읽었던 김창규 작가를 정식으로 만난다. 『피코』에서 잠깐 스친 느낌이 무척 좋았기에. 한 권 통째 ‘김창규임’은 연말 선물 같다. 리본도 달지 않았고 스스로 주고받은 선물이긴 하다만. 뭉클한 감동은 혼자 어쩌지 못해서 기록을 남긴다. 이건 분명 작가에게서 받은 선물이기도 할 터다. 과학소설의 넓은 스펙트럼을 두루 담은 듯 보이는 선물 아니, 선집이다. 환경, 지구, 우주, 인공지능, 그리고 우리 사회 고발까지. 불편하지 않다.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 정치적으로 올바르다. 불편할 사람 있다면 김경환, 즉 정치인 정도 되지 싶다. 이제 김창규 작가가 어떤 거짓말을 해도 믿고 보겠다. 감사.


SF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거짓말이죠. (369, 작가의 말)



우리가 곧 추방될 세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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