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므의 수도원 1, 2 Smoking

 파르므의 수도원 
스탕달 지음, 오현우 옮김/신원문화사

 

그의 모든 행동들은 클레리아의 결혼 때문에 생긴 절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소박하고 기품 있는, 고귀한 신앙심의 발로라고 믿었다. (2권 359)


알고 보면 개인의 욕망을 따른 짓일 뿐인데 그게 역사가 되기도 하더라, 그런 건가. 스탕달 식 욕망이라면 대개는 개인의 사랑과 행복 추구 되겠다. ‘군주의 신임을 잃게 되면 믿을 것은 오로지 돈밖에’(2권 287) 없는 시절, 잘생긴 귀족 청년이 벌이는 뻘짓과, 현명하고 수완 좋은 고모님의 수습이 840여쪽에 걸쳐 펼쳐진다. 무모한 민폐 캐릭은 낭만주의 필수요소인지도 모르겠다만. 순수해서인지 멍청해서인지 모를 좌충우돌이 참... 지루하다.

2권 423쪽


스탕달의 마지막 말이 이래서 읽고 나니 행복하지 않은 다수가 되어 버린 상황, 당황스러워라. 사랑 놀음과 음모, 심리전에 관해서라면 두 세대 전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1782년)에 미치지 못하고 출세지향, 벨리슴에 있어서는 스탕달 자신의 전작 <적과 흑>(1830년)을 능가하지 못한 것 같응. 글쎄, 지루하고 허무했는데 그것도 감상이라면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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