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역사 Smoking

벌들의 역사 
마야 룬데 지음, 손화수 옮김/현대문학
 

1850년대 잉글랜드, 2000년대 미국, 2090년대 중국 세 가족을 본다. 중심인물 각각은 동물학자, 양봉업자, 인공 수분(受粉) 노동자다. 소설로 그려 보여주는 벌들의 역사이자 인간의 역사 되겠다. 책 소개글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더 이상 벌들이 없다면 더 이상 수분도 없고, 더 이상 식물도 없으며, 더 이상 동물도, 더 이상 인류도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600여 쪽에 걸쳐 펼쳐진 격이다. 벌에서 인류까지, 지구 생태계 안에서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통시적으로 공시적으로 본다. 벌을 위협하는 요인들로는 살충제, 진드기, 이상기후, 획일적 농작물 재배 등이 있겠는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 또한 인류의 지혜이겠거니, 했다. <꿀벌과 천둥>이나 <벌들의 죽음>에서 벌을 못 봐 섭섭했다면 이 책.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니 이미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었다. 사람들은 땅을 파고 끝없이 줄지어 서 있던 과일나무들의 뿌리를 캐내고 있었다. 토머스 새비지의 비전은 이제야 현실화된 셈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숲에 손을 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야생 나무들과 덤불들은 점점 퍼져나갈 것이고 과일나무들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종류의 나무들을 심어 재배할 예정이었다.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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