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Smoking



무려 한국과학문학상, 1회다. 수상작 세 편과 초청작 두 편이 실렸다.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내가 기대했던 건 신선함이었지 싶은데 미안하지만, 수상작에서는 없었다. 김보영, 김창규 작가 초청작이 없었다면 섭섭할 뻔했다. 그놈의 신선함이란 것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성작가 초청작이 더 신선했다면 아이러니일까. 문장력과 ‘구력’의 능수능란함이 신선함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놀랍다. 짧은 글에서도 내가 선 세계를 어리둥절, 의구하게 되고 더 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힘, SF다. 「삼사라」가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게는 기성작가의 재발견이 돼버린 한국과학문학상. 그렇다고 제2회를 기대하지 않는 건 아니다. 올해 공모는 지난여름에 끝난 모양이다.


“그래서 15억 코어에게 뜻을 묻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의견을 알고 싶습니다. 코드 계통 하나의 존망은 우리 모두가 알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니까요. 생각을 송신해주세요. 인간이라는 이름의 코드 계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해주세요.” (295, 김창규,「삼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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