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홍색 연구 - ![]()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경아 옮김/엘릭시르 |
셜록 홈스 시리즈 첫 작품으로 1887년 작이다. 이후 유명세를 떨치게 될 베이커 스트리트 221B번지와 왓슨 박사의 소박한 첫 등장이 새삼 반갑다. 지금에야 익히 알려진 홈스의 분석적 추리가 1부였다면 2부에서 분위기가 싹 바뀌어 범죄 동기가 설명된다. 20여 년의 사연과 구원(舊怨)의 이야기. 오늘 사형(私刑)의 형태로 나타난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셈이겠다. 홈스가 ‘역행 추리’ 기법으로 범인을 점지하고 등장인물과 독자들의 눈앞에 그이를 척하니 데려다 놓은 다음 좌르르 펼쳐놓는 과거. 이 2부야말로 이야기꾼 도일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빠른 진행 속 범죄 동기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스칼렛scarlet 연구. ‘주홍 글자’나 스칼렛 오하라 연구일 리는 없고, 너무 유명해서 읽지 않았을 터 없다며 읽었다만, 읽은 지금에도 이게 두 번째인지 처음 읽은 건지는 모르겠다. 심령술 따위와 상관없던 시절 젊은 아서 코난 도일이 반가웠고, 담뱃재 관련 논문도(보고 싶군) 쓴 데다 신발 패티시, 아니 발자국 전문인 홈스도 반가웠고 40여 년 짝꿍이 될 그이에 대해 이렇게 혼잣말하는 왓슨 박사는 더 반가웠다.

포도주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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