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데리 양 Smoking

스퀴데리 양 - 8점
E.T.A. 호프만 지음, 정서웅 옮김/열림원


마들렌 드 스퀴데리(1607~1701) ‘프랑스의 소설가, 사교계 인사’라고 다음백과에 나온다. 호프만이 실존 인물을 데려다 쓴 범죄추리소설. 독약과 보석으로 인한 범죄가 많았다는 17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독일 낭만주의 작가가 고전시대 이웃나라를 배경으로 가지고 온 게 흥미롭다. 한 사조에 대한 반동으로 다음 사조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낭만주의의 싹이 고전주의의 풍토에 숨어 있었을 이 무렵이 작가의 관심을 샀을 법도 하다. 엄격함과 온갖 규칙 뒤에 숨어 있는 방종이나 광기나 개인적인 욕망 같은 것 말이다. <모래 사나이>나 <악마의 묘약>에 비하면 소품 같은 느낌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호프만이니까. 이것도 좋다. 보석 세공 천재 예술가 카르디악의 마성.


그러나 완성된 작품을 카르디악에게서 가져가기란 거의 불가능하였다. (…) 결국 주문자의 성화에 굴복하여 보석을 내주어야만 할 때엔 실로 온갖 불쾌감을, 아니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의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보석의 가격이나 금세공의 우아함에 있어 수천 프랑의 가치를 지닌 중요한 세공품을 주문자에게 건네주어야 할 경우엔 작품 주위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저주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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