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 Smoking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서 C. 클라크 지음, 송경아 옮김/황금가지


1987년에 쓰인 2061년이고 2017년에 읽는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쓰였고 44년 후가 배경인 셈이다. 2061년인 이유는 아마도 핼리 혜성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약 76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 일생 한 번 볼까 말까한 낭만적인 돌덩어리인데다 나는 다시 볼 일 없어 1986년의 아련한 추억만을 가지고 살아야 할 저 태양계 구성원 혜성에, 2061년 이제는 막 간다. 착륙한다는 말이다. 손으로 흙(?)을 쥐어보는 순간은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1986년 3월 8일 촬영된 핼리 혜성 (출처 다음백과)


핼리 혜성은 관찰 차 랑데부한 곳이지만, 달은 물론이거니와 한때 목성이었던(!) 루시퍼의 위성 가니메데에까지 인간의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당연히 전편 2010에서 던져놓았던 에우로파 밑밥을 수거하기 위함이겠다. 2010년의 징조가 어찌나 무서웠던지, 이번엔 거의 가볍고 싱거울 지경이다. 심령술을 닮은 요소도 여전하고. 아무튼 아직까지 지구와 달은 건재하다. 지구 따위 뭐라고, 싶지만 살갑고 애틋한 우리 터전임에야. 복작복작 뭔가 힘들 때 필요한 건 조망효과. 해괴한 번역 문장이 준 짜증도…… 그래, 한낱 지구인동포에 대한 넉넉한 조망효과로 극복.


인류를 단결시키는 것은 우주로부터의 위협뿐이라는 말은 자주 있었다. 루시퍼가 위협인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도전인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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