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Smoking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 8점
아인 랜드 지음, 정재환 외 옮김, 김성우 감수/리드잇포워드


원제는 <앤섬Anthem>, 1938년 작이다. 1,500쪽이 넘는 대작 <파운틴헤드>(1943년)를 만나기 전 맛보기 아인 랜드. 큰 활자에 150쪽밖에 되지 않는 소품이지만 전체주의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멋진 신세계>(1932년)의 후배이자 <1984>(1949년)의 선배 되겠다. 개인 또는 자아의 발견이라는 각성이, 상징적인 단어 하나로 표현되는 게 퍽 멋지다. 마치 데카르트의 근대성을 다시 밝혀주는 듯도 하다. 데카르트 명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생각하는 ‘나’에 있었기에 그렇다. 사유 주체로서의 개인. 중세라는 배경이 아니고 전체주의라는 틀을 써도 유효해지는구나. 연대로써의 ‘우리’가 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반면, 전체 획일주의에서 강요하는 ‘우리’는 또한 크나큰 압제임을 새삼 깨닫는다. 초반의 어리둥절함이 좋고 그건, 없는 단어 하나 때문이었다. 간결하고 명확하다.


아! 어떤 단어가 남아있다. 오늘날 사람의 언어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사람의 언어였던 하나의 단어가 남아 있다. 이 단어는 그 어떤 사람도 듣거나, 말해서는 안 되는 언급이 금지된 단어이다. (56, 강조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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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있었단다. 지구를 떠나지는 않았고, 먼 미래다. ‘마지막’ 혁명이 이루어진 유토피아 전체주의. 제목이 ‘우리들’인 이유다. ‘나’는 없다. 아인 랜드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가 취한 바로 그 설정 되겠다. 모두가 각기 번호이고, 회색 옷을 입고, 같은 시간표를 살며 전체를 이루는 세포 하나씩의 역할이다. 나는 (…) 마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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