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NoSmoking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한국이퍼브


실연했을 때도, 알라딘에서 악플러로 몰릴 때도 이렇게까지 책을 읽지 못하지는 않았다. 우주의 기운을 받은 기상천외 막무가내 인물 하나가 세상에, 이렇게 사람을 황폐화할 수 있다니. 나, 시민, 나아가 이런 단어 싫어하지만, 국가를 망치고 있는 당신. 분노가 치솟아…… 헌법 본다. 알라딘 무료e-book. 전화기에 촛불 앱을 장착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헌법전문 정도는 갖고 있어도 좋을 것이다. 새로이 역사와 헌법을 공부하게 하는 당신에게 고맙다고 할까. 니미. 12월 2일 제출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 내용 중 법률 위배 사항은 차치하고 헌법 위배 사항이 이렇다. (JTBC 보도 중 발췌)


최순실 국정농단:
1조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김종 차관 임명:
78조 공무원 임면권

대기업 금품 출연 강요:
23조 재산권 보장
119조 시장경제질서 유지

언론사 압력행사:
21조 언론의 자유

세월호 참사:
10조 생명권 보장


  

 

헌법의 명확한 표현과 단문에 사실은, 좀 반했다. 이 정도면 ㄹ혜의 독해력으로 소화 가능할 듯도 한데. 아 참, 이자는 ‘국민’을 ‘개, 돼지’로 ‘국가’를 ‘나’로 읽을 위험은 있겠다. 그게 아니라고, 이제 ‘내 꿈’ 좀 깨시라고,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고 2016년이라고, 꾹 참고 숱한 시민들이 촛불 정도 들어주는 거니까. 촛불 와중에도 나는 ‘행복 추구권’을 위하여 포도주를 싸들고 나가 정선생과 나눠 마셨는데, 인증샷이 없군; 즐겁게 투쟁할 거다. ‘장수풍뎅이 연구소’에 영감 받은 ‘음주가무 연구소’ 깃발을 마음속에 품고. 이러다 전문시위꾼 되겠어. 씨발.




내 생각으로는 내란과 외환의 죄를 모두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아닌가. ‘하얀’ 돈으로 걷어 세금으로 쓸 수 있을 법인세는 모른 척, 검은 돈으로 삥 뜯어 자신과 지인의 배만 불리는 반면 애꿎은 서민들에게서는 담뱃세로 국고를 채워. 또 그 세금으로 한다는 짓이 복지가 아니라 낡아빠진 무기나 사들이고, 언론 조장에, 치적 부풀리기, 그야말로 프로파간다. 예쁜 옷 입고 화사하게 웃는 사진 찍히는 게 ‘외치’라고 생각하는 공주마인드. 중국을 적으로 만들고 미국과 일본에게는 이렇게 좋은 봉이 다 있나, 여기게 하는데. 내란과 외환 아닌가. 정서가 굉장히 불안해 보이는 당신을 위해서는, 청와대 관저를 ‘집’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서는 정말이지 그곳을 그냥 격리시켜 감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생활’ 만끽하시라고.



가장 멋진 부분. 광화문에 나가는 건 내 양심에 따른 것이다. 더 솔직히는, 내가 편하고자 하는 행위다. 나가지 않고 더 편하다면 그런 양심도 존중한다. 죄책감을 줄 필요도, 가질 필요도 없다. 다만, 이문열 작가의 망언 같은 것은 ‘탄핵반대’ 맞불집회보다 더 하찮게 보이는 것이다. 심판하고 평가하는 자리에 있겠다는 이들 모두 역겹다. 헌법에서는 모두 ‘국민’ 아닌가. ‘순수한’ 국민 찾다가는 히틀러 된다. 역사와 헌법 공부하게 하는 당신 역할은 이제 그만 해도 좋겠다. 당신에게도 있다면 말이지만, 저 ‘양심’에 호소한다. 모바일 국민투표 99.6퍼센트 ‘즉각퇴진’ 귀 열고 들으시라고.




 

P.S. 

프랑스어 단어 중에 가장 긴 것으로 내가 알고 있는 단어가 ‘anticonstitutionnellement’ 이다. ‘헌법에 위배되게,’ ‘위헌적으로.’ 프랑스어를 배울 때 알파벳 25개의 이 단어를 과연 언제 쓰거나 볼 일 있을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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