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아스와 멜리장드 NoSmoking

펠레아스와 멜리쟝드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유효숙 옮김/연극과인간


사랑이야기(운명이란다). 이어 오는 질투와 복수(후회한단다). 극적이고 편한 결말(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
드뷔시의 오페라를 슬쩍 본 적은 있다. 작품 전체에서 아마 가장 수위가 높을 에로틱 신, 머리카락 장면 때문에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징그러워서) 희곡으로 읽어도 별 감흥이 없는데 어쩌지. 운명이라는 무거운 이름은 이야기의 개연성을 눙치려는 술책 같기만 하고. 같은 운명이어도 고대극이나 고전주의 희곡에서와 같은 비장미는 없는 것 같고. 상징? 어둠과 밝음은 상투적이고. 아름답다는 멜리장드(멜리쟝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 없고. 알 수 없는 울음은 대책 없고. 얕고 빤하고 가볍고. 사랑은 책에서나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한데. 문은 좀 반가웠고. 사랑하는 두 사람은 문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발췌. (골로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늙은 남편, 니올은 어린 아들)


골로: 그래? 아! 아! 무슨 일로 두 사람이 싸우니?
니올: 문 때문에 싸워요.
골로: 뭐? 문 때문이라구? 무슨 소리야? 자, 아빠에게 얘기해 줘. 문 때문에 새엄마와 삼촌이 왜 싸우지?
니올: 문이 열려있는 걸 새엄마와 삼촌이 싫어해서요. (39)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16/10/17 14:56 # 답글

    으음... 질투든 복수든 이미 한 후라면 후회하지 말 일이지...라고 남 얘기라 쉽게 하긴 하지만... 왠지 이 책은 패스해도 될 것 같아요^^;;
  • 취한배 2016/10/18 01:12 #

    ㅋㅋㅋ 광기가 지나가고 이성이 제자리를 찾으면 보통은 후회라는 걸 하더군요. 혹시나 해서 참고로, 이 책은 선 자리에서 훑기도 가능할 정도로 짧다는 미덕이 있어요.ㅎㅎ
  • ㅊㄱ 2016/10/17 15:01 # 삭제 답글

    헤헷. 저도 토요일에 디아블로 마셨어요. 마침 동네 마트에서 12,700원에 팔고 있지 뭡니까! 앗싸라비야, 하고는 잽싸게 집어와서 마셨어요. 헤헷.

    새엄마와 삼촌의 문,
    을 접하고 보니, [새엄마 찬양]도 생각나고요. 최근에 읽은 [목로주점]도 생각나네요. 어린 나나는 자신의 엄마가 속옷 차림으로 옆방 아저씨인 랑티에 에게 가는 걸 보게 됩니다..... 하아-
  • 취한배 2016/10/18 01:15 #

    음, 편의점 가격은 13,900원. (가격 차이가 소주 한 병이네요.ㅎㅎ) 디아블로 좋아염. 저도 포도주 할인행사 때문에 마트를 못 끊습니다.
    두 개 다 저는 안 읽;; 문으로 생각나는 작품이 있는 거 크. 좋습니당. (뜬금) 속옷 차림으로 갈 옆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한숨ㅊㄱ님쏘리=3)ㅋㅋㅋㅋ
  • 2016/10/17 20: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0/18 01: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10/18 01: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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