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원고 Smoking

사라진 원고 - 8점
트래비스 홀랜드 지음, 정병선 옮김/난장이


들고 침대에 들었다가 밤 새웠다. 암울한 시대 분위기, 언제 덮쳐올지 모를 숙청의 불안감을 도중에 놓을 수가 없었다.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동했을 때 이사크 바벨의 이름으로 연결되어 내 목록에 있던 소설. 러시아나 동유럽 작가 작품일 것만 같은데, 미국인 작가다. 1939년 모스크바 배경. 그런데 케케묵은 스탈린 시대의 특수성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기록을 없애려고 하는 시대에 문서 관리가 직업인 주인공이다. 소각으로 상징되는, 기억과 기록의 멸살 시도. 역사를 ‘새로’ 쓰고자하는 광풍이라도 결코 꺾을 수 없는 것은 개인의 양심이다. 또한 그런 개인들의 기록이 역사이겠고. 모든 것에서 지금 여기를 읽는다.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 읽든, 시의성이 있는 게 소위 좋은 문학이겠다. 반혁명 전체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대세라는 문학계에 ‘사회주의만 있고, 리얼리즘은 없어.’(239)라고 했다면, 지금 우리 언론에는 프로파간다만 있고 리얼리즘은 없어, 이겠다. 그래서 말이지만, #그런데최순실은.


“자네 말은 틀렸어.” 마침내 세미온이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은 기억될 가치가 있어. 우리들도 말이야.” (243)




사라진 귤.




덧글

  • 다다 2016/10/12 05:23 # 답글

    귤과 굴은 겨울의 맛. #그런데 최순실은
  • 취한배 2016/10/12 19:40 #

    아직은 가을이어야 합니다. 제가 타야하니까요.
  • 다다 2016/10/12 19:53 #

    지는 마 계절을 타는 기 아이고 앓고 있으예...
  • ㅊㄱ 2016/10/12 15:15 # 삭제 답글

    측근님, 혹시 네이버에 계정 있으세요? @.@
  • 취한배 2016/10/12 19:40 #

    거의 안 쓰는 게 있기는 해요. 왜용?
  • ㅊㄱ 2016/10/13 08:18 # 삭제

    아, 네이버로 옮길까.. 생각중이었는데(여긴 '서로이웃에게만 공개'할 수가 있더라고요?), 제가 네이버로 가면 측근님이 보실 수 있을까..... 궁금해서요. 그냥 생각만 해보다가 여쭤봤어요. 전 궁극적으로 로긴하지 않고 볼 수 있는게 좋긴한데......
  • 취한배 2016/10/13 20:25 #

    아항. 이사 결정하시면 알려주세염. :)
  • 달을향한사다리 2016/10/17 15:01 # 답글

    저도 작가가 미국인이라 신선했던 기억이... 우리나라 작가가 이국을 배경으로 외국인이 주인공인 소설을 쓰면 엄청 이질적일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냥 외국인이 외국 얘기 써서 안 그런건가? 하는 생각 했었어요^^
  • 취한배 2016/10/18 01:18 #

    그냥 외국인이 외국 얘기.ㅋㅋㅋㅋ 진짜, 모스크바 현지인이 읽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뭔가 어설프게 느껴질지, 우린 영 모를 일이로군요. 전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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