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 이야기 Smoking

시녀 이야기 
마가렛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황금가지


통제사회, 암울함, 답답함, 현대사회 성차(性差) 고발. 무슨 얘긴지는 알겠는데, 재미가 없는 건 어쩌지. SF를 빙자한 리얼리즘, 디스토피아, 전체 사회를 위해 필요한 성분으로 계급화되는 여성,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179)는 너무 잘 알겠는데, 재미가 없는 건 어째. 더 좋은 세상으로 가려하는 변혁에는 ‘언제나 사정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조금 있게 마련’(312-313)이겠지만 그게 왜 계속 여성인지. ‘고작’ 성차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니 더 부각시키는 SF.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을 때 불편한 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단순한 성역할 전환으로 그나마 통쾌한 느낌이라도 있었던 것에 비하면 <시녀 이야기>는 예스럽고 고리타분하다. 어느 (어느?) 후진국 여성들의 실상을 르포르타주로 옮겨 놓은 게 ‘환상 문학’이라니 그게 놀랍다고 해야 할지. 그래서 재미없고, 소름 돋는다.





덧글

  • 다다 2016/06/16 18:21 # 답글

    한배님 이갈리아의 딸들에 어떤 게 불편하셨어요?
  • 취한배 2016/06/16 19:04 #

    지금 여자들이 겪는 불편부당함을 남자들에게 고스란히 건네주는 거요. ‘입장 바꿔보기’라는 측면에서는 물론 매우 통쾌했지만 그걸 정답 혹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 다다 2016/06/16 19:58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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