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술꾼의 전설 Smoking

거룩한 술꾼의 전설 
요제프 로트 지음, 김재혁 옮김, 파블로 아울라델 그림/책세상




책이 커서 놀랐다. 그림책이다. 동화 같기도 하다. 일러스트가 멋지다. 술꾼이 있고, 우연히 생긴 돈으로 술을 사 마시는 얘기다. 제목의 ‘거룩한’에는 세속성과 비교되는 성스러움, 종교적임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나 보다. 거저 생긴 돈을 성당에 갚으려는 부채의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렇다. 독일어 작품인데 배경이 파리여서 반가웠다. 저자의 말년 모습과 닮아 있어 조금 쓸쓸하다. ‘술꾼’이 들어간 제목 중에서는 한스 팔라다 <술꾼>이 최고다. 거기에 비하면 소품 같은 술꾼 이야기.


그날의 나머지 시간을 그는 그렇게 여러 술집들에서 보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기적의 시간은 이제 지나갔다는 것을, 끝내 지나갔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갔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술꾼이라면 늘 각오하고 있는 그런 점진적인 몰락이 다가왔음을 깨닫고-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안드레아스는 다시 센 강변의 다리 밑으로 갔다. (38)



오늘 받은 책들. 외도했다, 미안 알라딘. 아직도 여전히 은근히 조심스레 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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