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 Smoking

 

부용산 오 리 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박기동,「부용산」부분)





 

드디어 듣는다, 「부용산」. 환경운동 일기나 일지 같기도 한 최성각의 소설 「부용산」을 읽었음이다. 박기동 시, 안성현 작곡 정도는 기억해두어야겠다. 시인의 동생이든, 제자든, 젊은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노래. 한영애 목소리가 참 어울린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그런 전투는 없을까?”
(…)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아주 늦게 나타난 은미 때문에, ‘은미 부용산’과 ‘김 선배 부용산’과 ‘우리들 부용산’이 막 뒤섞여 불린 것은 그날 아주 늦은 시각에나 가능했다. (36-37, 최성각,「부용산」)





덧글

  • 다다 2015/11/30 23:55 # 답글

    안치환 노스텔지어 앨범 버전도 있지만, 저도 한영애 목소리가 더 좋아요. 한영애 이 음반 참 아끼는데, 우울할 때는 좀 피해요. 듣고 있으면 세상 저 너머로 조용히 사라지고 싶거든요. 특히, 사의 찬미 들으면. 허무가 쩌는데, 허무는 뭐랄까요. 부정의 시간 같아서요. ^^
  • 안취한배 2015/12/01 11:53 #

    안치환 윤선애 한영애 세 버전을 다 들어봤는데 저도 한영애 님이요. 어쩜 목소리가 이럴 수 있는지, 정말 멋져요. <부용산>만 들어도 착 가라앉는데 앨범을 통으로 들으면;; 우울할 때 피하시는 거 이해됩니다. 허무, 부정의 시간. 크. 저 지금 <사의 찬미> 들으러 갑니다.ㅎ 아끼시는 앨범이라니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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