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발견 NoSmoking

0의 발견 - 8점
요시다 요이치 지음, 정구영 옮김/사이언스북스

 

과거형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사실. 수학을 되게 잘했다. (나 말이다.) 특히 컴퍼스와 자를 주로 사용하던 시간을 아주 좋아했고 내 손은 정확했다. 까마득해져서 그게 언제쯤이었는지도 이제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완벽한 직선과 곡선과 각도와 비율. 그것이 뻗어나가고 점점 복잡해지며 이루는 아름다운 도형들과, 어떤 정리로 완성되곤 했던 공식들. 기하학과 대수학을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이 책은 놀랍게도 내게 어떤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제목은 ‘영의 발견’이지만 수학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이야기다. 기하학, 즉 도형(공간)을 얘기하던 지점에서 연속성(시간)으로 연결되는 고리에서는 묘한 감동까지도 온다. 수학, 천체학, 공간과 시간, 철학으로 확장되는 기운이 이 작은 책에 있다. 현재형으로 말하자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더 깊게 나갔으면 향수가 아니라 번민에 울었을 터;)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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