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1 Smoking

콘택트 1 - 10점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사이언스북스

 
Vega (출처: 위키백과)


「(…) 우리는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아주 특이한 초청장이지요. 연회에 초대받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구는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초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269)


칼 세이건이 칼 ‘사강’이었던 시절까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코스모스>는 내 책꽂이에 늘 있었던 것만 같다. 지금은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그 옆에 소설 <콘택트>도 꽂힐 예정이다. 영화의 어렴풋한 내용에 세이건의 문장이 보태진다. 조디 포스터의 아름답고 지적인 얼굴이 어른거린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소련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외계의 다른 존재가 상정됨으로 인해 국가 간 분쟁이 잠시 종식되고 국적을 떠나 지구 인류를 하나로 묶는 동질감이 형성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여성과학자로서의 고충과 당당함이 잘 그려지고, 과학-종교 간의 대화는 열띠고 흥미로우며 그 와중에 사랑도 있다. 직녀성으로부터 오고 있는 메시지를 한창 해독 중이다. 그 내용이 어떤 물체의 설계도로 보인다는 과학자들의 추측까지가 1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2권은 보관함에 있다.


「저 고집불통인 독재자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데요……」
「그럴 필요가 뭐 있소? 무지와 오류만 해도 충분히 고통스러운 벌이 아니오?」
「그가 입을 다문다면 그렇죠. 하지만 나서서 수백만 명을 오염시키고 있잖아요?」
「엘리, 그 역시 당신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231)


사은품 마그넷 때문이었다. 태양계를 절반씩 나눠 지급하는 사이언스북스 이벤트 때문에 좀 슬프다. 자, 이제 나머지 행성들 마그넷-2를 구하러! 장바구니를 채워야 한다. <책 대 책> <세상을 바꾼 독약 한 방울> <에필로그> <0의 발견> 대충 이런 것들이 후보다. 7월 마지막 밤, 덥고 몽롱하다. 불금(+블루문이었다고).





핑백

  • 술집에서 문득 본 진실 : 콘택트 2 2016-06-02 19:33:51 #

    ... 콘택트 2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사이언스북스 1권 에 이어 10개월 만에 읽는 2권. 직녀성으로부터 오고 있는 암호 해독에 따라 ‘기계’를 만들어 탑승하기에 이른다. 블랙홀, 웜홀, 행성 간 터널…… 지구 미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


moon

CURRENT MOON

뉴스타파

알라딘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