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NoSmoking

어쩌다 어른
이영희 지음/스윙밴드

 

처음 보는 출판사인데 주로 이런 에세이 류를 내는 모양이다. 톡톡 튀면서 차진 문장의 소유자, 매력적인 영희 님이시다. (철수 얘기도 나온다, 라고 스포-) 일본 만화에 대한 사랑과 감상, 일상과 사색이,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엮였다.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요즘의 ‘잉여’는 다른 말로 ‘덕후’이기도 하고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열정이기도 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에필로그)가 ‘잉여로움’으로 표현되는, 자학. 미리 방어선을 쳐버리면서 겸손할 수 있는 어떤 장치와도 통하는 것일는지.


자학은 이 세계의 부조리를, 그 속의 나 자신을 들여다볼 줄 알고, 한계를 직시하며, 그럼에도 더 나은 자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기로 결심한 ‘진짜 어른’들의 놀이가 아닐까, 라고 (너무 긍정적인 방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각해보기로 한다. 적어도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식의 착각보다는 훨씬 성숙한 자세다.  (‘안녕, 절망선생’)


‘나 이렇게 찌질하게 산다고 광고’(에필로그)했다는 저자에게,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알게 되어 기쁘다고, (찌질하지 않고) 멋지고 건강해 보인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가장 듣고 싶다는 말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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