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여인 Smoking

환상의 여인 - 6점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은선 옮김/엘릭시르

 

미스터리한 분위기로만 미스터리하지, 미스터리물로 보기에는 빈틈이 너무 많지 않나? 애초 살인현장에 형사가 당연하다는 듯이 이미 와 있는 것부터, ‘환상의 여인’이 죽었다고 간주할 수 있음에도 계속되는 함정수사까지. 생각해보면 미스터리물이야말로 철저히 사실임 직한 구성이 요구되는 모양. 게다가 아름답다고 하는 문장도 나로서는 보지 못하였고 캐릭터는 입체감 없이 밋밋하다. 울리치(또는 울리히, 윌리엄 아이리시의 본명)의 소설들이 ‘예전처럼 많이 읽히지 않는’(517) 이유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 나는 별로 섭섭하지 않다.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를 읽었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 ‘환상의’ 윌리엄 아이리시, 허명의 코넬 울리치.


“하지만 무슨 교훈이나 이유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녀와 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어딘가에 가르침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504)


왜.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15/07/03 12:45 # 답글

    음... 좀 벗어난 얘기인데, 인용하신 문장과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더랬죠ㅋㅋㅋ 머리가 너무 아파서 관뒀어요, 그딴 고민...ㅋㅋㅋㅋ 저 이런 리뷰 좋아요, 책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키지만 위시리스트에서 빼버리지는 않는...^^
  • 취한배 2015/07/03 22:12 #

    사다리 님은 정말 그러실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만 같고, 그죠. 근데 사실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그죠?ㅎㅎ 제 딴에는 제법 가혹한 후기라 생각했는데효;; 기대반감기능에 우선 만족+사다리 님 위시리스트 관리 '자세'가 저는 좋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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