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스킨 Smoking

언더 더 스킨 - 6점
미헬 파버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SF? 간신히. 현실비판? 노골적으로. 육식에 대한 조롱은 짧게나마 소네 케이스케『열대야』중「마지막 변명」에서 더 충격적으로 본 적 있고 인류의 ‘못생김’은 50여 년 전 피에르 불의『혹성탈출』‘넌 너무 못 생겼어.’의 파격을 따라오지 못한다. 인류를 넘어서는 스케일에 비하여 지구중력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이야기가 약간은 허망하다. 풍만한 가슴타령은 지겹고 배신한 부자남자들에 대한 원망은 유치할 지경. 이설리가 가진 적대감과, 암리스에 대한 짝사랑으로 흘리는 눈물이, 미안하지만 전혀 와 닿지 않는다. 다만, 사육되던 중 기적과도 같은 기회에 보드셀이 ‘철망 맞은편에 서 있는 이들에게 똑바로 보이도록 거꾸로 뒤집어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228) 쓴 한 단어에 울컥했다.


“저게 무슨 뜻이지요?” 암리스가 물었다.
이설리는 보드셀이 쓴 단어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였다. 그녀는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좀처럼 그 단어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번역을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이설리는, 그 단어를 자신의 모국어로 번역하기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228)



‘*****’ ?

1. MERCY
2. MERDE
3. MERGE
4. 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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