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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이고 정치적이며 든든하고 따뜻한 과학사회학.
과학 없는 민주주의는 취약하고, 민주주의 없는 과학은 위험하다. ‘더 나은 과학’과 ‘더 나은 세상’은 분리할 수 없다. 둘 다 놓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둘을 동시에 얻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런 기로에 서 있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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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쓸데 있’으려면 도대체 얼마나 신비하고 잡다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거지; 짤막짤막한 정보와 아재개그.
지구에서 가장 비싼 원소는 칼리포르늄(californium)이다. 만약 칼리포르늄으로 만든 보석이 있다면 당신은 그것 한 개의 가격조차도 지불할 능력이 없을 것이다. 칼리포르늄은 금으로 된 보석보다 백만 배 더 비싸다. 하지만 칼리포르늄 보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칼리포르늄은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해 사용될 뿐, 아무도 그것을 손가락에 끼려고 하지 않는다. (334/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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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을 갖게 된 살인로봇이 결국 선택하는 길은? 가출한 청소년 같아서 이후가 염려되고 궁금하다.
“필요 없을 거야. 사람들이 너한테 총을 쏘지 않을 테니까. 네가 다치거나 부품이 손상되면 의료 센터에서 수리 받으면 돼.”
“사람들이 제게 총을 쏘지 않으면 저는 뭘 해야 하죠?”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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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작인 만큼 아껴보게 되는 테드 창. 따뜻함은 여전하고.
과거 나의 동력원이었던 공기가 다른 사람들의 동력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상상하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 각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기가 언젠가 다른 사람의 몸 안에 흐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다시 살 수 있다고 스스로를 기만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 공기가 아니라, 그 공기가 일시적으로 취한 패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를 이루는 패턴과, 내가 살고 있는 전 세계를 이루는 패턴들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84-85,「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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